미국과 중국의 2차 아편전쟁 펜타닐

펜타닐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효과는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 이상 강하다고 합니다. 펜타닐은 1959년 얀센에서 만들어진 약물로, 말기 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마지막 약물이기도 합니다. 펜타닐은 분자가 극성이 약하고 지방에 잘 녹기 때문에 혈뇌장벽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 헤로인보다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패치, 구강정, 분무제 등의 형태로 제조되고, 불법적으로는 액체나 분말로 만들어져 헤로인이나 코카인과 섞여서 팔리기도 합니다. 펜타닐은 호흡 억제, 졸음, 혼란, 구토, 심장맥박 감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다복용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매우 높아, 한 번 사용하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펜타닐 남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 수는 18~45세 연령대에서 코로나19, 자살, 자동차 사고보다 더 많았습니다. 펜타닐은 2020년에만 93,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였으며, 이는 2019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펜타닐의 사용량은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펜타닐이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펜타닐은 다른 마약들보다 더 싼 가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어 미국으로 밀수되는데, 이 과정에서 펜타닐은 액체나 분말로 만들어져서 다른 마약들과 섞이거나 가짜 알약으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펜타닐의 순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마약상들에게 이익이 됩니다. 둘째, 펜타닐은 다른 마약들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코카인보다 100배 이상 강한 마약으로, 사용자들에게 극도의 쾌감과 진정 효과를 줍니다. 셋째, 펜타닐은 다른 마약들보다 더 쉽게 중독될 수 있습니다. 펜타닐은 뇌에서 도파민을 방출하는데, 이는 행복감과 보상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펜타닐을 사용하면 도파민 수준이 급격히 상승하고, 그만두면 급격히 하락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펜타닐을 찾게 만듭니다.

 

2차 아편전쟁

 

펜타닐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외교적 갈등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의 제조와 수출을 통제하지 않아서 미국의 공중보건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펜타닐의 제조와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수요와 규제 부재가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펜타닐에 대한 협력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무역전쟁이나 코로나19 등의 다른 이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펜타닐 남용

 

펜타닐은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마약 중 하나입니다. 펜타닐 패치는 한국에서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지만, 인터넷이나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처방전을 위조하거나, 암환자나 수술환자로부터 훔치거나, 약사나 의사와 공모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펜타닐의 유통량은 한국에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펜타닐 패치의 처방 건수를 보면, 2020년에만 10대에게 3000건이 넘게 처방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2019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2명이었던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펜타닐의 유통량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수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