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글리세린 다이너마이트에서 의약품까지

니트로글리세린의 역사

 

니트로글리세린은 1847년 이탈리아의 화학자 아스카니오 소브레로(Ascanio Sobrero)가 처음으로 합성한 물질입니다. 그는 글리세린과 질산을 반응시켜 색깔 없고 기름 같은 액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액체는 매우 민감하고 강력한 폭발물이었습니다. 소브레로는 자신의 발견을 공개하기 전에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몇 번의 사고를 겪었습니다. 그는 이 물질을 '폭발성 글리세린(pyroglycerin)'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소브레로가 발견한 폭발물은 곧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다루거나 저장하는 방법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물질을 실험하거나 운송하다가 폭발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다이너마이트 발명

 

1866년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은 당시 산업용 폭발물인 화약보다 훨씬 강력한 니트로글리세린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는 디아토메이스 어스(diatoemaceous earth)라고 하는 식물성 껍질로 만든 흡수제와 니트로글리세린을 섞어서 점토와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다이너맥스(dynamax)'라고 이름 붙였으나 나중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라고 바꾸었습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여 산업 혁명 시대의 건설과 광산 작업에 큰 기여를 하였지만 그 파괴적인 잠재력에 대해서 죄책감도 느꼈습니다. 심지어 니트로글리세린을 발명한 소브레로는 본인이 니트로글리세린 실험 중에 화상을 입었고 니트로글리세린 사용을 열렬하게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노벨도 그의 동생을 다이너마이트 공장 폭발 사고로 잃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여 인류 문화와 과학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노벨상(Nobel Prize)을 설립하였습니다.

 

의약품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글리세린은 질산화물(NO)을 방출하는데, NO는 혈관 벽에 있는 매끄러운 근육을 이완시켜 혈관이 확장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혈압을 낮추고 다양한 장기들, 특히 심장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심장 근육에 대한 혈액 공급과 산소 전달을 개선함으로써 니트로글리세린은 좁혀지거나 막혀있는 관상동맥 때문에 심장이 충분한 산소를 얻지 못하는 상태인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이 발생해서 119를 부르면 1급 응급구조사가 의사와 전화통화로 의료지도를 받으며 협심증 환자에게 니트로글리세린으로 만든 정제약을 혀아래에 넣어 협심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료행위를 시행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 투약으로 인한 혈관 확장 효과는 일시적 이므로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의 부작용

 

니트로글리세린에도 몇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복용 후 두통, 어지러움, 얼굴 달아오름, 구역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일시적이며 대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사라집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저혈압이나 울혈성 심부전과 같은 특정 질환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일부 약물(특히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과 상호작용하여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와 니트로글리세린은 모두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두 약을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과다하게 낮아져 심한 경우 심혈관 붕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